세계살레시오회 차베스 총장신부, 17일 방한(연합뉴스)

번호:28 글쓴이: 김윤택
조회:0 날짜:2004/09/06 17:10

세계살레시오회 차베스 총장신부, 17일 방한 16:28 송고


살레시오회 한국 진출 50주년 맞아


세계천주교살레시오수도회를 총괄하는 파스칼 차베스(57) 총장신부가 살레시오회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 방한한다.

차베스 신부는 4박5일의 방문 기간 광주살레시오중고등학교(18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근로청소년회관(19일), 서울 양천구 살레시오학생교육관(20일) 등을 돌며 '살레시안(살레시오회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들을 위한 강의 및 토론 등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이하 한국살레시오회)는 전쟁의 포화가 채 가시지 않은 1954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헨리 대주교가 한국 청소년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 당시 일본에서 청소년 교육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던 살레시오회를 초청한 것에서 출발했다.

그해 아르키메데 마르텔리(이탈리아) 신부가 처음 한국땅을 밟았고, 이후에도 선교사들이 속속 파견됐다.

1999년에는 한국이 정식 관구로 승격됐고, 2002년 6월 1일 황명덕 신부가 제2대 관구장에 취임한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살레시오회(정식명칭은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회)는 버림받은 청소년들을 돌보는 데 평생을 바친 성 요한 보스코(1815-1888)가 1854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창립한 수도회다.

예수회, 프란체스코회, 베네딕트회와 함께 카톨릭 4대 수도회로 꼽히는 살레시오회는 전세계 128개국 1만6천692명의 신부와 수사(성무를 하지 않고 수행에만 힘쓰는 수도자)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1천871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도회의 카리스마(사명)는 각기 다른데, 살레시오회는 불우청소년 교육을 주된 사업으로 삼고있다. 반면 가장 큰 수도회인 예수회는 성인 교육, 프란치스코회는 '빈자(貧者)들과 함께 하는 삶'을 카리스마로 두고있다.

한국살레시오회는 전국 각지에 청소년직업학교와 청소년수련시설, '나눔의 집' 등 복지시설, 정규 중고등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이런 사명을 실천하고 있다. 살레시오중고등학교, 돈 보스코 정보문화센터(서울 신길동), 중국 옌지(延吉)국제합작기술학교 등이 바로 한국살레시오회가 세운 청소년 교육기관이다.

2003년 세계 총회에서 비(非)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 총장으로 선출된 차베스 신부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관구 관구장 등을 역임했고, 스페인에 있는 교황청 살라만카대학에서 성서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살레시오회는 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신부와 수녀 등이 직접 부른 곡을 담은 50주년 기념음반을 내고, 연말에는 '한국살레시오회 50년사'도 펴낼 예정이다.

한국살레시오회 회원인 김건중(서울종합직업전문학교 교장) 신부는 "교구 중심인 한국과 달리 외국의 가톨릭은 대부분 일정한 카리스마와 자체 인사권이 있는 수도원 중심"이라며 "살레시오회는 수도회 가운데 카리스마를 가장 일사불란하게 사업으로 행하는 조직"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