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현직 구청장 미술대전 '특선' 2004/09/20 10:53 송고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이번엔 특선'
현직 기초단체장이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에 선정됐다.

20일 광주 북구청에 따르면 김재균(52)청장은 제2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양화 부문 심사에서 '축원(祝願)'으로 특선에 뽑혔다.

100호 크기 대작인 축원은 전남 화순군 운주사의 천불천탑(千佛千塔)에 서려 있는 민중적 서정성을 독특한 부조질감의 회화기법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김 청장은 작품을 통해 만물이 고통에서 벗어나 복락을 누리고 존재간 얽혀있는 관계를 풀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

김 청장의 수상은 지난 10년간 운주사의 석조물에 심취해 불가사의한 신비를 담고 있는 불탑, 불상을 현대적인 감각과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세계의 결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청장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4회, 목우회 공모전 특선 3회 등 전업작가를 무색케 하는 수상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서울과 광주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그는 미술 뿐 아니라 98년 계간 '시대문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01년에는 개인 시집을 펴낼 정도로 문학적인 조예도 남다르다.

그는 "미완의 세계인 운주사의 천불천탑을 그린지 10년만에 수상하게 돼 더욱 영광스럽다"며 "한국적인 독창적 예술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행정도 미술이나 문학 못지 않은 섬세한 사고를 요구하는 것 같다"며 "문화북구를 표방하는 구정과 문화도시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광주 시책에 걸맞은 행정가로서 본분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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