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커밍데이 졸업 50주년 모임을 반추한다.
2015. 5. 23일, 서울동기(회장 김년근) 13명은 리무진 버스에 올라 순천만 정원으로 향하였다. 여정은 특유의 재담꾼 이명재가 펼치는 이야기로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순천만 정원에서 셔틀버스에 올라 11개국 30개의 아름다운 정원을 구경하고, 그랑시아 웨딩홀에서 광주동기생들(회장 이경진) 21명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50년만의 만남은 분위기가 금 새 달아오르고 옛 감정이 떠올라 기쁨이 고조되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미국에서 온 최영진, 캐나다에서 온 노규백 동기도 참석하였다. 광주 동기들이 마련한 만찬을 즐기며, 학창시절을 회고하고 지난 50년 살아온 일들을 회상하며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끝으로 이해섭 신부님, 장용주 신부님과 함께 교가와 성모의 노래를 합창하고 전야제 모임을 마쳤다.

다음날 식전에 이해섭 신부님 집전 미사에 참석하고, 벗들의 큰모임에서 우리는 50주년 자축행사를 가졌다.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해피버스데이를 노래하고 성모의 노래를 우렁차게 부르고, 축포를 터트렸다. 모든 동문들의 시선을 우리에게 끌어 모았다.
자리를 옮겨서 성모상과 윤상원 열사상 사이에 4m크기 물푸레나무다. 이명재(한국살레시안동문연합회장)의 사회로 <돈보스코 탄신 200주년> 기념식수를 하였다. 이 자리에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주관하는 24회 동문들이 자리를 함께 해 주었다.
장동현 교장신부님께서 나무를 축성하셨다. 나무축성 기도문이 없어서 자작 기도문이라는데 아주 시적이고 아름다운 기도문이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축복 하신다. 이 나무는 모교와 후배들의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들고 가꾸고 바라보는 4회 동문들의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로 우뚝 자랄 것이다. 앞으로 후배기수들도 졸업50주년 기념식수를 하거나, 기존의 나무를 선택하여 기수의 나무로 정하여 돌볼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이명재의 설명이다. 중학교 4회는 졸업선물로 구 교정에 히말라시타를 식수하였다. 이것은 실로 은사님들께 옷을 사 드리는 전통에 반기를 드는 행위였다. 이렇게 심은 나무가 자리고 어우러져 그늘과 쉼터를 만들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히말라시타 교정은 우리들의 자랑이고 그리운 정이 배어있었다. 그런데 신 교정으로 옮기면서 정든 나무는 잘라지고, 삭막한 마음이 들었다. 이제 다시 물푸레나무를 심어 4회를 떠올리고 정을 붙일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물에 가지를 던지면 물이 푸른빛으로 변한다. 중국에서는 만리향, 프랑스에서는 향수 샤넬No.5 원료로 사용한다. 이 나무의 꽃말은 [첫사랑, 진실 된 사랑]이다.
이어서 교장신부님께 예물을 드리고, 홈커밍데이를 주관하는 24회(공동추진위원장 심재훈, 김병재) 후배들에게 금일봉을 후원하였다.
신부님의 말씀처럼, 졸업50주년 기념식수 행사가 4회부터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하기를 바란다.
자리를 옮겨서 본행사장 무대에 올라, 축가로 논호레타를 합창하였다. 1964년 가을은 낭만의 꿈을 꾸는 고 3년생의 계절이었다. 17세 금발의 소녀 질리올라 징케티는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였다. 그때의 낭만을 잊을 수 없어 이 노래를 합창한 것이다.
-질리올라 칭케티(Gigliola Cinquetti, 1947년 12월 30일~) 이탈리아의 가수. 1964년 16세에 산레모페스티발(Sanremo Music Festival)에서 논호레타("나이도 어린데", "Non Ho L'Et&agrave;")로 입상하였다. 1964년 유러비젼 송 콘테스트에 같은 곡으로 참가하여 이탈리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함으로써 일약 유명해졌다.
이어서 총동문회(17대회장 정환채)와 (재)살레시오장학회(이사장 김방진)에 금일봉을 후원하였다.
자리를 옮겨서 담양 성직자 묘지다. 이해섭 신부님 안내로 설립자 알키메데 마르텔리 신부님과 리날도 파키넬리 교장신부님, 은사 도 요안 신부님 묘지에 들러 참배하여, 재배하고 기도하며 둘러보았다. 이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광주와 미주 친구들과 [또 만나자]며 작별하고 귀경하였다. 끝으로 광주의 이경진회장과 동기들, 24회 후배동문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 후배들에게 바란다 - 벗들의 큰모임 잔치 Feed Back 2% 유감
4년 전부터 벗들의 큰모임 잔치는 부가적인 행사가 추가되었다. 주 행사는 졸업30주년 동기들이 주최하는 행사다. 부가적인 행사는 졸업50주년을 맞는 선배들을 초대하여 경축하는 자리다. 이렇게 아름다운 취지로 이루어지는 행사라면 졸업희년을 빛나게 하는 무엇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4회들은 천막 안에서 졸업50주년 자축행사를 가졌다.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해피버스데이를 노래하고 성모의 노래를 우렁차게 부르고, 축포를 터트렸다. 본 행사에 끼지를 못한 것이다.
후배들이 졸업희년을 맞는 선배들에게 어떤 축하를 표 했는지 묻고 싶다. 다 차려 놓은 밥상에 2%부족한 점이다. 기왕 초대한 희년축하를 위한 마당이라면 본 행사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가슴에 꽃도 달아주고 축하 케익, 축하 노래도 본 무대에서 후배들이 마련해 주면 좋을 것이다. 그러면 선배들은 후배들의 축하에 기뻐할 것이고 선후배 모두 훈훈한 자리가 될 것이며 벗들의 큰모임 잔치는 모든 동문들에게 행복한 잔칫날이 될 것이다.
다음 홈커밍데이 행사를 주관하는 후배들은 이점을 유의해 주기 바란다. 고 4회 강대일

물푸레나무 키4m
샤넬No.5
돈보스코 탄신200주년기념 석
2015. 5, 24
제4회 중고졸업생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