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께서 91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심에 따라 슬픔에 잠겨있는 부족한 저를

많은 분들께서 문상하셔서

위로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엄마를 가족묘지에

안치시켜드리고 와서 생전에 애지중지

아끼시고 손때가 묻도록 읽으셨던

성경책을 어루만져 보았습니다.

평소에 즐겨 입으셨던 헌 옷가지들을

아내와 함께 정리하면서 엄마의 체취를

맡고 보니 어머님의 모습이 더욱 아련히

떠오릅니다.

더이상 육신으로는

뵈올수 없는 현실속에 육정으로는

너무나 아쉬움이 크지만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천국시민이

되셨음을 생각하니 감사와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원치않은 질병으로 9년동안이나 병석에

누워계시더니

이 좋은 계절에 명절을 피하여 맑고 좋은 날에

장례를 무사히 치루게 하셔서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37살에 혼자 되셔서

자신을 돌보시지 않고 오직 두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애쓰셨던 많은

사임당 같은 삶이셨기에

장한 어머니셨고

특히 막둥이인 나를 무던히도 사랑하셔서

공부와 바르게함을 위해 채찍을

아끼지 않으셨던 어머니셨지만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은 나였기에 더욱이 가슴이

아려옵니다.

금번 기회를 통하여

많은 분의 사랑을 더 크게 느꼈으며

사는 동안 서로 사랑하고 보은하는 기회에

동참하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갈라진 저의 마음을 위로해

주심에 감사드리면서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평부군수 장석홍 올림